또래보다 말이 늦어요? 부모가 꼭 체크해야 할 5가지

아이의 언어 발달은 부모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또래 아이들이 유창하게 말을 하는데 우리 아이만 더딘 것 같다면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의 언어 발달이 또래보다 늦을 때 부모가 반드시 체크해야 할 5가지 핵심 사항을 소개합니다.

1. 아이의 언어 이해력은 정상인가?

말을 잘하지 못한다고 해서 반드시 언어 발달이 지연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언어 이해력입니다. 즉, 아이가 말을 하지 않더라도 부모의 말을 이해하고 반응하는지 살펴보세요.

✅ 체크 포인트

• 이름을 부르면 반응하는가?
• 간단한 지시(“공 가져와”, “문 닫아줘”)를 이해하고 수행하는가?
• 눈 맞춤과 몸짓을 활용해 의사소통을 하는가?

이해력이 정상이라면, 말문이 조금 늦게 터지는 경우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이해력까지 부족하다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아이가 주변 환경에서 충분한 언어 자극을 받는가?

아이는 주변 환경에서 듣고 따라 하면서 말을 배웁니다. 만약 언어 자극이 부족하다면 자연스럽게 말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 체크 포인트

•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충분한가?
• 하루 30분 이상 책을 읽어주고 있는가?
• 스마트폰, TV 등 영상 노출 시간이 과도하지 않은가?

부모와의 대화가 적거나, 스마트폰과 TV 시청 시간이 길다면 언어 자극이 줄어들어 말이 늦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대화와 책 읽기 시간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언어 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아이가 구강 및 발음 기관에 문제가 없는가?

아이의 혀, 입천장, 구강 근육 발달이 원활하지 않으면 발음이 어렵고, 결국 말하기 자체를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 체크 포인트

• 혀 짧은 소리가 많이 나는가?
• 침을 자주 흘리는가?
• 씹거나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가?

구강 근육이 약하면 발음뿐만 아니라 씹고 삼키는 데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언어치료나 구강 근육 강화 운동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아이가 또래와 사회적 교류를 충분히 하는가?

아이는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말을 배우기도 합니다. 만약 사회적 교류가 부족하다면 말문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 체크 포인트

• 어린이집이나 놀이모임에서 또래와 잘 어울리는가?
• 친구들과 놀이하며 언어적 상호작용을 하는가?
•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가?

만약 아이가 또래와의 교류를 피하고 혼자 노는 시간이 많다면, 의도적으로 또래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5. 혹시 발달 지연 신호가 있는가?

언어 지연이 단순한 늦어짐인지, 아니면 발달상의 문제인지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신호가 있다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 발달 지연 의심 신호

• 12개월 이후에도 옹알이가 거의 없음
• 18개월 이후에도 단어(엄마, 아빠 등)를 전혀 말하지 않음
• 24개월 이후에도 단어를 두 개 이상 연결해서 말하지 못함
• 주변 사람과의 눈 맞춤이 적고, 관심을 공유하지 않음
• 손짓이나 몸짓(가리키기, 흔들기 등)이 거의 없음

이러한 신호가 보이면 언어치료사나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언어 발달을 촉진하는 부모의 역할

언어 발달을 돕기 위해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 실천 방법

• 아이가 말하려고 하면 기다려주고 충분한 시간을 주기
• 짧고 쉬운 문장으로 자주 말 걸기
•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그림을 보고 이야기 나누기
• 아이가 말한 것을 확장해서 말해주기 (예: “차!” → “빨간 차가 빠르게 가네!”)
• 일상 속에서 반복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말 익히기 (예: “옷 입자”, “밥 먹자”)

조급해하지 말고 꾸준히 관찰하세요!

아이의 언어 발달은 개별적인 차이가 큽니다. 또래보다 말이 늦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언어를 이해하는지, 충분한 언어 자극을 받고 있는지, 다른 발달 문제는 없는지 체크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올바른 환경을 만들어 주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적절히 개입한다면 아이의 언어 능력은 자연스럽게 발달할 것입니다.